"Life is Full of Possibilities" - Soul, 2020

일상

당근 인턴 입사, 한달차 회고 : 빠르게 적응하기, 생산성을 높이기!

m2ndy 2025. 3. 5. 00:16

 
 
 
당근 알바팀의 Frontend Engineer 인턴으로 합류한지 한 달이 된 시점에서 작성해보는 회고.
 
 
 




 
인턴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꿈만 같았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의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니..!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잘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 써보는 기술과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도메인, 방대한 양의 코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담당 페어였던 킷이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차츰 익숙해져갔고, 모르는 부분을 질문해가며 천천히 학습해나갔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다. 생산성을 빠르게 높이고 '정확'하게 배워가기 위해 고민 중이다.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보다,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매주 시도해 본 것들과 회고

 
당근에서도 우테코에서처럼 매주 실험 계획을 정하고 액션 플랜을 실행하고 있다.
 

노션에 작성해 놓은 실험 계획들

 
 
첫 번째 실험 계획은 좋은 질문하기!
 
질문을 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질문을 추상화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피드백을 받았다. 예를 들어, 피처 브랜치에서 develop 브랜치를 merge하는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라는 질문을, git 전략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처럼 한 단계 더 넓은 범위로 잡아 질문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추상화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워보았다.
 
1. 핵심을 남기기
- A에서의 접근 전략이 있나요?
 
2. Why를 What if로 확장
- 왜 A 방법을 사용하나요? 👉🏻 B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 할 것 같은데 A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3. 내가 궁극적으로 어떤 지식을 얻고 싶은지 생각해보기
 
아직 시도하고 있는 중이지만 .. 처음에 했던 지엽적인 질문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두 번째 실험 계획은 우선순위 설정!
 
3,4주차가 되면서 중간중간 갑자기 발생하는 업무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버그 해결 작업이나 협업 요청이 들어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직 업무에서 중요도가 파악이 되지 않은 터라, 기존에 계획했던 업무와 새롭게 들어오는 업무가 뒤죽박죽 섞이게 되었다. 여기서 우선순위에 대해 확인하고 넘어가면 내가 집중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고, 업무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참고하여 우선순위를 DO, PLAN, MINIMIZE, ELIMINATE로 분류했다.
 
 

The Eisenhower Matrix

 
 

노션에 작성해 놓은 우선순위 분류 표

 
기존에는 High, Low, Daily로 나누어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하는 중요한 업무/오늘 끝내지 않아도 여유가 있는 업무/매일 하는 업무로 나눴다면, 이를 중요도와 긴급도로 분류하여 위와 같이 네 단계로 나누었다.
 
추가로 피드백을 통해 알게 된 건데, 업무의 중요도와 마감기한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사항이고, 기능적인 버그 이슈는 우선순위를 높게 가져가면 좋다고 한다. 기능 버그로 인해 수익성에 영향이 갈 수 있고, 핵심 플로우에 대한 유저 경험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팀과 당근에 적응하기🥕
 

퍼포먼스를 빠르게 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긴장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면 최상의 컨디션이 나올 수 없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팀과 당근에 적응하기로 했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 인턴분들과 티타임을 가졌고, 가능한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성격이 어떤 편인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알아가고, 라포를 형성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평소 존경하던 토니와 티타임도 가지면서 대화를 나눌 기회도 생겼다. 팀원분들과 토니가 가진 인사이트,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인턴 생활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좋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모두들 감사해요😍
 
 
 
 
 

좋은 동료란 무엇일까?


작년부터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좋은 동료란 무엇일까? 나는 좋은 동료가 되는 중일까? 아직 정답은 모르겠다.
좋은 동료란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인턴 생활을 하면서 생각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함께 성장하는 것은 알고보니 당연한 것이었고, 이를 넘어서는 답을 찾고 있다.
 
킷과 이야기를 나누며 들었던 말 중에 인상깊은 말이 있었다.

좋은 동료란 동료가 스스로를 유능하게끔 만들어 줄 수 있는 동료라고 생각해요.

 
인턴 생활을 하며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이 자기효능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과 연결되는 것 같다. 동료가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깊이 공감돼서 캡쳐까지 해뒀다. 오래오래 간직해야지.
 
 
 
 

앞으로 . . .

 
앞으로 이곳에서 나의 뾰족한 강점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그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업무를 하고 더 뾰족하게 갈고 닦고 싶다. 일단 일을 배우는 것에 하루를 다 쏟아붓고 있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만의 보석을 찾아야지. 이제 적응도 완료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