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코스 레벨 2 글쓰기 과정을 통해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테코의 시작과 프로젝트 사이, 레벨2는 마치 사춘기와도 같았다. 10대의 첫 번째 사춘기와는 달리 무수한 물음표들이 나를 괴롭혔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고 끊임없이 방황하는 사이 어느새 레벨2가 끝나가고 있었다.
레벨1 목표는 개발자로서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레벨2에서는 직업을 넘어 가치관과 인생으로 사고를 확장했다. 그동안 스스로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를 받아들이기
이상 속의 나는 무엇이든지 척척 해내고,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며, 성격 좋고 사회생활도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 속의 나와는 거리가 멀다. 이상을 좇을수록 시선이 다른 사람으로 돌아갔다. 자꾸만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현재의 나와 이상 속 나의 간극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스스로를 미워하고 괴롭혔다.
우연한 기회로 얻은 선배 크루와의 커피챗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5기 크루 헤다와의 만남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 깊었다. 이 시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완벽하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요."
방황하던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다.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해도 꾸준하면 된 거라고, 당장은 보이지 않겠지만 먼 훗날 뒤돌아봤을 때 나의 발자국들이 쌓여 큰 산을 만들어내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거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성벽처럼 기반을 단단히 다져놓으려 한다.
나에 집중하기
혼란스러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 고민하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기쁜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갔다.
평소 행복의 기준점이 높지는 않은 편이다. 창가에 앉아 노을을 본다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맛있게 먹을 때처럼,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가장' 행복할 때를 고르기 힘들었다.
먼저 가장 행복할 때란 언제일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 순간만을 위해서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것? 시간이 많지 않아도 여유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하는 것? 여기에 부합하는 것은 공연을 보는 것이었고, 구체적으로는 음악을 즐기는 순간 그 자체였다. 이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감내할 수 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결국, 삶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리어 측면에서는 즐거움을 느끼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직업적 성공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삶의 측면에서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노력하려 한다.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결국 큰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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